AM7 이라는 무가지의 '가수 김창완' 인터뷰 중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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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어린 시절부터 별명이 '자유인'이었다고 들었다.

나는 의심 많은 아이였다. 이게 도대체 맞는 건가. 사람이 산다는게, 인생이란 게 말이다. 심지어 어떤 역사적 사실도 허구 같았다. 사실 철학이나 역사에서 그것이 사실인양 주입시키고, 그 바람에 잘못 배운 역사관이나 인간관이 너무 많았다. 내가 뭘 알아서가 아니라 그냥 이상했던 거다. 그런 상태가 고교 2학년 때까지 계속됐다.
(그는 중학교 1학년 때 길거리를 지나가는 어른들을 붙잡으며 "왜 사세요"라고 물었다. 그 어른들의 대답은 똑같았다고 한다. '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', '너도 커보면 안단다')

- 그 해답을 이제는 찾았는가.

지금도 스스로 그렇게 질문하고 있다. 더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떠날 때쯤 누군가 '이제 좀 알겠습니까'라고 물으면 결단코 모른다고 할 거다. 그게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. 수십년 전에 나처럼 의문을 품는 아이가 물어오면 대답해 주려 준비해놓은 말이 있다. '인생이 궁금하지? 인생은 답을 찾는 기회가 아니란다. 인생은 너처럼 질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란다'라고. 아직 그렇게 묻는 아이가 없어서 대답을 못해주고 있다."

 - 그래도 삶이 이어지면서 몇가지 의문들은 풀리지 않았는지.

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개인과 집단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는 정답이 아니라 근사치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이해가 생기게 됐다. '진리는 그것 자체로 완성돼 있다'는 이상한 환상을 깬 것이다. 옛날에는 너무나 자아로 가득 차 있었다. 내 안에 순전히 나밖에 없었다. 하지만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내가 있고, 내 삶은 많은 삶들 중에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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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이 내려준 가장 큰 선물(present)이 현재(present)라는 말은 이제는 너무나 자주 들어서 식상한 말. 그러나 '인생은 답을 찾는 기회가 아니란다. 인생은 너처럼 질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란다'는 가수 김창완의 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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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DO-FUNK™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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